[윤미숙기자] 여야는 2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의 사과에 대해 "늑장 사과"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 보건당국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한 지 5년 만에 이루어진 늦장 발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진실을 감추고 증거를 은폐했던 옥시 측의 무책임한 행위가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옥시는 사과와 함께 포괄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피해자들의 애끓는 마음은 그 어떠한 조치로도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며 "옥시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법적으로 책임질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피해자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적극 발굴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며, 검찰은 한 치의 의혹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낱낱이 밝혀 업체 측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옥시는 사건이 발생한 후 회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개별소송으로 시간을 끌어오다 검찰 수사가 급진전되고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샤프달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옥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태도로 과연 옥시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 이제 옥시의 잘못과 책임을 밝혀낼 책임은 검찰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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