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칩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모바일용 아톰칩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아톱칩 기반 브록스턴과 소피아 제품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인텔은 당초 데스크톱용 아톰칩 생산량을 줄이고 휴대폰과 태블릿용 모바일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바일칩의 판매부진으로 이를 중단하고 모뎀과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메모리칩 등의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텔은 직원수가 애플과 비슷하지만 매출은 애플의 4분의 1 수준이고 기기당 영업이익은 애플이 인텔보다 4.7배나 앞선다.
인텔은 아이폰용 모바일칩 공급제휴 실패로 스마트폰 시장진출이 늦어져 모바일칩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인텔은 2006년 애플과 제휴기회가 있었으나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폴 오텔리니가 애플 아이폰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협력을 추진해 제휴가 무산됐다.
4년후 인텔은 애플의 아이패드용 칩으로 아톱칩 공급을 타진했으나 애플이 ARM 기반 애플칩을 직접 제작해 이 또한 좌절됐다.
여기에 안드로이드폰용 아톰칩 공급도 실패했다. 인텔은 지난 2011년 구글과 손잡고 아톱칩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공급을 추진했으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미쳐 흐지부지됐다.
이에 인텔은 지난 2014년 록칩과 스프레드트럼,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의 중국 칩설계업체에 아톱칩을 라이선스로 공급해 소피아라는 이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로 성장둔화에 빠지자 인텔은 이를 중단하고 모바일칩 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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