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 맥 사용자가 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PC가 유지해왔던 90%대 점유율이 마침내 무너졌다.
웹트래픽 분석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MS 윈도 PC의 온라인 접속자 점유율이 89.2%로 90%대를 밑돌았다.
이는 이 업체가 2007년 웹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 당시 애플 맥의 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했으나 판매증가와 온라인 접속자 확대로 이 수치가 이번에 9.2%로 늘었다.
올 1분기 맥 판매량은 400만대로 전년도에서 50만대 줄었지만 전체 PC 판매량이 더 크게 감소해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PC 판매량은 6천480만대로 지난해보다 11.5% 줄었으며 1위와 2위 업체인 레노버와 HP의 PC 판매량도 각각 8.5%, 10.8% 감소했다. 이에 비하면 7.4%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한 애플의 2.1% 판매량 감소는 양호한 편이다.
맥의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과 온라인 접속자 측면에서 모두 증가했다. 아이패드도 PC보다 가볍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 온라인 접속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12인치 맥북을 가장 선호했다. 애플과 IBM은 윈도 PC를 맥으로 교체할 경우 한사람당 270달러 할인혜택을 제공해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윈도 PC 판매부진은 PC시장 침체와 고성능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로 인한 하이브리드PC의 구매수요 위축 때문으로 분석됐다.
12.9인치 고성능 아이패드 프로는 출시후 곧바로 MS 서피스 판매량을 추월했다. 여기에 애플이 최근 저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서피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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