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13년만에 처음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성장을 책임져왔던 중국 매출까지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투자사 CRT 캐피털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애플의 중국매출이 경쟁심화로 2016 회계연도에 16% 감소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RT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011년 중국에 아이폰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2015년까지 중국이 애플 매출성장의 43%를 담당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8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애플은 성장둔화에 빠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장기조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화웨이같은 중국 단말기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포와 비보까지 가세해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롭 키히라 CRT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해 중국에서 약진해 4% 시장 점유율을 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6%의 점유율을 잃은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주 1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중국에서의 사업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칼 아이칸 등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의 1분기 매출이 26% 감소하자 성장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도했다. 이로 인해 애플주가는 1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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