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차기 주자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호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연대론이 논란이 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리얼미터가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27.1%로 1위를 달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포인트 하락한 17.2%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특히 광주·전라(▲7.3%p, 23.3%→30.6%)에서 4월 1주차 이후 4주 만에 안철수 상임대표(27.2%)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8%p) 내에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1.0%p, 28.4%→29.4%)과 경기·인천(▲0.6%p, 28.6%→29.2%), 대전·충청·세종(▲2.2%p, 23.8%→26.0%)에서도 선두를 유지했고, 부산·경남·울산(▼2.5%p, 29.3%→26.8%)에서는 내렸지만 1위를 이어갔다. 대구·경북(▲9.6%p, 9.1%→18.7%)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 상임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2위가 됐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당내에서 불거진 '국민의당-새누리당 연정론'과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자신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논란 등으로 전주 대비 1.9%포인트 내린 17.2%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광주·전라(▼8.7%p, 35.9%→27.2%)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3주 동안 유지했던 1위 자리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내줬고, 서울(▲0.9%p, 17.0%→17.9%)과 경기·인천(▼3.3%p, 20.2%→16.9%), 대전·충청·세종(▲2.1%p, 16.3%→18.4%), 부산·경남·울산(15.1%→15.1%)에서도 2위, 대구·경북(▼2.5%p, 12.7%→10.2%)에서는 3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대권주자 지지율 1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었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과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며 1.7%포인트 오른 12.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4%p, 19.3%→21.7%)에서 1위를 유지했고, 50대(▲3.7%p, 15.5%→19.2%)에서는 안철수 상임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60대 이상(▲1.9%p, 18.6%→20.5%)에서도 1위를 이어갔다. 총선 패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권 지지층의 지지를 모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0.2%포인트 하락한 7.4%로 4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0.6%포인트 하락한 5.7%로 5위를 기록했다. 여당의 차차기 주자로 꼽히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0.8%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해 처음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3.0%,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 이재명 성남시장이 2.8%, 안희정 충남지사가 2.6%, 나경원 의원과 김부겸 당선자가 2.3%, 원희룡 제주지사가 1.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9.6%.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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