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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신세계 본점, 면세점과 명동 상권 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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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세계'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장유미기자] 면세점이 들어서며 영업면적이 줄어든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새 단장을 모두 마치고 명동 상권 재공략에 나선다. 특히 5일 후 개점하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함께 명동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12일 신세계백화점은 4개월에 걸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점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총 5개층을 영업면적 1만3천884㎡(4천200여평) 규모 면세점으로 바꿨다. 또 백화점 사무실로 쓰던 16~17층은 상품 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몽클레어, 베르사체 등 총 55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오는 18일 오픈하는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은 4분의 1 정도 줄었다. 브랜드 수는 610여개에서 14% 정도 줄어든 520여개로, 신세계는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를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최신 트렌드의 장르별 대표 브랜드들을 보다 쉽게 만나 볼 수 있도록 재편했다"며 "5개층의 면세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브랜드,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을 갖춰 명동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로 8층과 9층에 있던 아동과 생활 부문은 7층으로, 7층에 있던 남성패션과 골프가 아웃도어가 있던 5층으로 이동했다. 또 컨템포러리 의류가 있던 4층에는 스포츠와 영캐주얼이 들어섰고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3층 여성캐주얼, 여성구두와 함께 자리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국인 선호 브랜드도 집중 배치해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 등을 한데 모아 재배치했으며 젠틀몬스터나 입생로랑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해진 신규 브랜드를 대거 포진했다.

또 지고트·모조에스핀(여성)을 비롯해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릭오웬스·셀린느·겐죠·랑방(해외 유명 브랜드), 젠틀몬스터(패션잡화), 럭키슈에뜨(캐주얼), 닥스키즈(아동) 등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 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위블로·지라드페르고(시계), 아닉구딸(향수), 록시땅(화장품), 라페르바(뷰티편집숍), 조르지오아르마니(패션), 디스커버리(아웃도어), 라이카(카메라), 스마이슨(문구) 등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편의 강화를 위해 신관 4층에 택스리펀드, 세금 환급,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도 갖췄다. 또 업계 최초로 외국인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퍼룸도 만들었으며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사들과 손잡고 요우커 모시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 MD, 프로모션들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면세점 입점으로 사라진 매장 공간에 대한 매출을 당장 내년에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 시장도 국내 최고 쇼핑 메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시장 등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이 일대를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면세 콘텐츠,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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