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지금부터 집권을 위한 경제플랜을 제대로 짜서 집권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의 경제 특강에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도록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 말 대선 승리를 이끌고 그 정부도 과거 다른 정부처럼 한 1~2년 적당히 지나다 보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해낼 수 없다"며 "우리 당이 선거 때 내건 구호를 절대로 잊어버려선 안된다. '문제는 경제다'라고 해서 표를 얻어 제1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가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풀 것인가를 금년 정기국회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국회에서 활발한 토론을 전개해야 한다"며 "국민이 약속한 구호가 실종되면 국민이 절대 그 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이 선거가 그것을 입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일본을 가리켜 '잃어버린 20년'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도 2% 성장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다"고 위기감을 표했다. 또, "사회 구조를 놓고 보면 양극화 심화로 사회 갈등 구조가 엄청나게 커져있다"며 "양극화 구조,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 자체는 그 자체가 결국 성장률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들, 특히 선진국, 각종 국제연구기관이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한다"며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가 포용적 성장이라고 얘기했지만 무엇이 포용적 성장인지 개념상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목 수술 후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에 따라 이날 워크숍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 의원 오찬과 특강 일정을 수행한 뒤 서울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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