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부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전문인력 7천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ICT 융합산업별 보안 가이드라인도 개발해 배포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종합계획', 'K-ICT 융합보안 발전전략'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ICT 특별법에 근거한 정보통신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위원 12명, 민간위원 13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종합계획은 사이버 공격이 대규모화·지능화되면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사회 혼란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진화함에 따라 안전한 지능정보사회를 구현하고 정보보호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수립했다.
먼저 정부는 잠재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중·고 정보보호 전문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 교원을 양성하고 주니어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한다. 청소년 정보보호 실천·실습 교육을 위한 'K-사이버 가디언즈'도 창설한다.
예비 인력 지원을 위해서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을 현재 4개에서 2020년 12개로 확대하며 고용계약형 석사과정도 12개에서 16개 대학으로 늘린다.
또 정보보호 특성화대 등 대입 기회와 정보보호 특기병 규모를 확대하고 여대(女大)와 연계한 출산 여성 재취업 지원 등을 추진해 대학입시, 군복무, 출산 등 3대 경력단절 요인 해소에 나선다.
최정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선 올해 제조, 에너지, 스마트홈, 교통, 의료 등 주요 ICT 융합 산업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내년엔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공공기관의 사이버보안 전담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우수 보안인력의 공직 진출 우대 및 전문성 향상 교육 등도 진행해 공공부문 보안 역량도 강화한다.
정부 측은 "사이버 시큐리티 교육 강화와 최정예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사이버 보안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정보보호산업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별 인증제도에 핵심 보안 요구사항 포함
K-ICT 융합보안 발전전략의 골자는 ICT 융합산업계의 보안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안업계의 융합보안 관련 기술·제품·서비스 제공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의료 등 주요 융합산업별 보안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배포해 융합 제품·서비스 개발 시 적용하도록 한다.
또 산업별 인증제도에는 보안 핵심사항을 포함시킨다. ICT 융합산업계에 적정 보안 투자 수준을 제시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보안 투자지수를 개발하며 많이 사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융합보안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大 융합보안 선도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지역별 융합보안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과 공동으로 지역별 ICT융합산업 보안 수요를 발굴해 지원한다.
융합보안 분야 창업 및 성장을 위해 보안컨설팅, 제품 성능테스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융합보안 허브'와 부처·업계간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ICT 융합산업계의 보안투자가 촉진되고, 국내 융합보안 기술역량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ICT 융합의 혜택을 누리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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