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의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이 이달 말 모습을 드러낸다. 정 의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독자 세력화를 시사한 바 있어 이 싱크탱크가 제3의 정치 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는 26일 공식 출범할 새한국의 비전은 정 의장이 이사장을,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창립 회원만 1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연구 분야도 외교·통일, 교육, 노동, 경제, 복지 등으로 방대하다.
정 의장은 13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누구나 대통령이 되고싶어 하지만 정작 그 자리에 오른 뒤에는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준비가 부족했던 경우를 많이 봤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런 부분을 연구해 국가 발전을 위해 봉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싱크탱크 설립을 대권 출마 선언으로 봐도 무방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했다. 그는 "(싱크탱크 설립에) 정치적 의미를 두지 말라. 전에 정치 결사체 이야기를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이건 말 그대로 싱크탱크"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 의장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강력 비판하며 "이미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한 정치 결사체와 싱크탱크가 별개냐는 질문에 정 의장은 "이건 말 그대로 싱크탱크"라고 거듭 강조한 뒤 "시·도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경계를 두지 않고 정견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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