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올해 3분기부터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수의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리니지'에 집중된 엔씨소프트의 매출 구조가 다변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진행된 2016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 소재 게임들이 3분기부터 출시되거나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측이 자체 개발 중인 리니지 소재 게임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터널'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모바일 게임 '리니지M(프로젝트L)' ▲'리니지 레드나이츠(프로젝트RK)이다.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L2레전드'도 있다.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각각 4분기, 3분기 론칭될 예정이다. 리니지M은 리니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으로 추후 원작과 콘텐츠 연계도 계획돼 있는 작품.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L2레전드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착수한 리니지2 소재의 모바일 게임으로, 4분기 론칭이 예정돼 있다.
자체 개발작 이외에 IP 계약을 체결해 외부 게임사가 개발 중인 리니지 게임들도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준비 중인 '리니지2: 던오브아덴'이 오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한 '리니지2 모바일(현지명 天堂2血盟)이 지난 10일 현지 테스트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매출원인 리니지는 1998년 출시돼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상대 혈맹(길드)과 전투를 벌이거나 이권을 두고 다투는 공성전 등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특징이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벌어들인 매출만 789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수년째 리니지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리니지 이후 내놓은 온라인 게임들 중 리니지를 뛰어넘은 작품이 없어서다.
1분기 엔씨소프트의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2' 171억원, '아이온' 201억원, '블레이드앤소울' 540억원, '길드워2' 306억원이다. 북미·유럽에 진출해 매출이 상승한 블레이드앤소울을 제외하면 모두 리니지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3분기부터 공개되는 '리니지의 후예들'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존 IP의 견고한 성장 속에 신작 게임의 출시와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신작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부적으로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강화했다"며 "프로젝트의 병렬적 확장 위한 개발력 확충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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