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디디추싱에 자금을 투자해 중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투자로 최근 급성장중인 공유 경제와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수입원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로 (운송 서비스와 같은) 특정 분야의 중국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디디추싱 투자는 자동차와 기술업계의 연합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가 최근 자율주행차기술업체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미국 자동차 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자금을 투자했다.
구글은 최근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미니밴 100대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독일 자동차 빅3 다임러, BMW, 폭스바겐 등도 지난해 노키아의 디지털 지도 사업부문 '히어'를 인수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디디콰이디에서 사명을 바꾼 디디추싱은 애플의 출자가 지금까지 이루어진 단일 투자로는 최대규모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공유 시장 87% 이상을 장악한 디디추싱은 하루 서비스 이용 횟수가 1천100만건에 달한다.
무어인사이트 앤 스트리티지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부진에 따라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애플뮤직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도 애플이 현재 아이폰에서 자동차 업계보다 더 높은 마진을 얻고 있지만 운송 서비스 부문에 투자할 경우 아이폰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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