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14일까지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기간은 봄 여행주간과 임시공휴일, 중국 노동절 및 일본 골든위크가 있던 날이다.
국내 관광객 증가와 경제 활성화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국내여행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로 보인다. 문체부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에 교육부·농식품부·지자체·민간기업과 협조해 지역별 대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 1만3천여개 업소에서 할인을 진행해 관광객의 여행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정부는 지난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가족 여행객의 철도운임을 할인했다. 아울러 4대궁·종묘·국립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 및 공공시설 등을 무료로 개방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봄 여행주간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년 대비 41.1%가 증가한 일평균 2만7천929명이 방문해 여행정보를 얻거나 여행주간 혜택을 누렸다. 전년 대비 4대궁·종묘 방문객은 33%, 주요 유원시설 및 국립박물관 방문객은 3%, 농촌체험 휴양마을 방문객은 7%가량 증가했다. 제주공항 기상 악화로 일부 국내외선이 결항됐지만 제주도 입도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일평균 441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일반·고속열차 탑승객은 1.8% 늘었다. 특히 이 기간 관광 목적의 열차가 44회 추가 운영돼 전년 대비 29% 증가한 총 2만84명이 탑승했다.
신한카드 사용금액 분석 결과에 의하면 여가 관련 국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해 여행주간이 내수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참여현황·소비 지출액 등 온라인 설문조사에 기반한 자세한 여행주간 결과는 6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국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중국 노동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6만8천759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는 약 1천584억원으로 추산된다. 중국 내에서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중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문체부는 파악했다.
또한 4월25일부터 5월6일까지 계속된 일본 골든위크 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8만5천610명으로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직접적 경제효과만 94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 성수기인 3월과 골든위크를 대비해 연초부터 '한일관광교류페스티벌' 등 일본 현지 집중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향후 지역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여행 수요로 전환하고, 핵심 방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광산업은 제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고 연관 산업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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