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법원경매 진행건수의 감소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경매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하 연체율)이 하락 추세를 유지하면서 경매 진행건수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연체율과 경매 진행건수가 약 8개월의 시차를 두고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에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연체율과 경매 진행건수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연체율은 분석기간 중 최고점인 0.94% 대비 4분의 1 수준인 0.2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매 진행건수도 최고점인 8천509건 대비 절반 이하인 4천149건에 불과했다.
특히 지지옥션은 연체율과 경매 진행건수가 약 8개월의 격차를 두고 거의 일정한 등락폭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경매 집행을 위한 행정 기간이 약 2개월이고 경매 개시 결정부터 첫 경매 일자가 잡힐 때까지 평균 6개월 15일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지지옥션 측은 이 같은 수치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전국 주거시설 법원경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 주택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경우 등 외부 요소들이 배제된 결과인 만큼 시장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법원 경매의 연관성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이번 분석을 통해 일정 부분 밝혀졌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체적 근거가 생긴 부분이 가장 의미 있는 결과이며 향후 경매 시장 전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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