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이르면 6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포커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카카오톡을 통해 맞고를 출시하며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 게임사들이 올해는 포커로 본격적인 물밑 경쟁에 나서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와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가 출시를 앞둔 모바일 포커 게임에 대한 사전 심의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했다.
두 회사는 해당 심의를 마치는대로 최종 마무리 개발을 거쳐 카카오톡에 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카카오톡 1호 포커 게임을 양사 중 한 곳이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보드게임 전문가인 우상준 애니팡플러스 대표의 진두 지휘하에 '애니팡포커(가칭)'을 개발 중이다. 인기 게임 '애니팡'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포커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파티게임즈의 경우 보드게임 및 소셜카지노 분야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 다다소프트 개발진이 사내로 파견돼 포커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외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카카오톡에 포커 게임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 포커'를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이 회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포커 게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임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개발 기간을 단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6월께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포커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엔진이 지난해 12월 1일 동시에 오픈한 카카오 맞고 게임과 달리, 포커의 경우에는 먼저 개발 공정이 끝나는 회사의 게임부터 외부에 선보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포커는 모바일 보드 게임의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있으나 아직 입점 시기나 타이틀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에 포커 나오면 보드게임 시장 커질 전망
게임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카오에 동시 출시된 맞고 게임에 이어 포커 게임까지 등장할 경우 관련 시장이 보다 큰 폭으로 확장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3월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됐고 포커 장르의 수익성이 일반적으로 맞고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한 보드게임사 관계자는 "맞고보다 포커의 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편"이라며 "포커는 베팅에 중점을 둔 장르다 보니 이용자들이 규제로 제한된 한도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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