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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면세사업 첫 발…동대문 '두타면세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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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심야 운영…올 가을 이후 '그랜드 오픈' 예정

[장유미기자] 두산이 동대문에 첫 면세점인 '두타면세점'의 문을 열고 면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두산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모든 업체들이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면세점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산은 20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두타면세점'을 조기 개장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신세계와 함께 신규 특허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서울세관으로부터 특허장을 교부 받고 이날 오픈했다. 또 인터넷 면세점(www.dootadutyfree.com)도 이날 한국어, 중국어 사이트를 동시에 열었다.

이날 프리 오픈 기념 행사에는 두산그룹 오너일가인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CSO)를 비롯해 동현수 두산 사장, 두타면세BG장 이천우 부사장 등 면세사업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박 전무는 테이프 커팅식이 끝난 후 해외 명품 유치 진행 상황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천825㎡(약 5천90평) 규모로,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7개층의 500여개 브랜드다. 또 이번에 오픈하지 않은 2개층을 비롯한 일부 매장은 8월까지 차례로 개점해 올 가을 이후 '그랜드 오픈'을 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쇼파드,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제니스, 보메메르시에 등 명품시계와 주얼리 매장이 입점하는 D2층은 7월에 문을 열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D5층은 8월부터 영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까지 운영한다.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심야 고객을 위한 이벤트로 교통비 지급 및 5%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심야 영업을 강조하기 위해 면세점 캐릭터도 부엉이로 정했다.

각 층수는 'D' 이니셜을 활용해 면세점이 시작되는 D1(기존 두타 7층)~D9층으로 표기했다.

매장 구성은 D1층에 에스티로더, 로레알,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유명 업체의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들이 입점됐다. D2층은 명품시계와 주얼리 매장으로 구성해 오는 7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사 중으로 해당 공간이 비어있는 상태다.

D6층에는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제이에스티나를 비롯한 주얼리와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D7층에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편집숍과 캐릭터숍 등이 들어섰으며 브루노말리, 루이까또즈, 빈폴, 캐스키드슨, 닥스, 카카오프렌즈 등도 입점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D7층은 한국 브랜드를 외국 고객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특화 드러그 스토어를 표방하는 D8층은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국내 브랜드로 구성됐다. D9층은 리빙, 가전, 헬스&푸드, 주류 등의 상품을 갖춘 마트형 쇼핑 환경을 마련해 외국 관광객이 필수 구매 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편의시설로는 두산타워 1층에 면세점 전용 로비를 만들고 안내데스크, 환전소, 유모차 대여소, 짐 보관소 등을 마련했다. D10층의 고층 전망 라운지는 시내면세점 중 최대 면적과 최고 수준의 시설을 구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후발주자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D3층에는 '태양의 후예관'을 구성, 드라마 속 세트장을 구현했다. 이곳은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테마 포토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소품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또 D4층의 '한국문화관'은 관광객들에게 한복 및 전통 공예품 등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두타면세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 광고를 진행, 두타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전 고객에게 두타면세점 캐릭터인 부엉이 풍선인형을 증정하는 등 오픈 기념 이벤트도 마련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당분간 면세점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유치 노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랜드 오픈하게 될 하반기에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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