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블리자드가 18년 만의 신규 지적재산권(IP) '오버워치'를 오는 24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발매에 앞서 블리자드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오버워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블리자드의 마이클 퐁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와 게임의 총괄 디자이너를 맡은 스캇 머서가 방문했다.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스캇 머서는 "우리가 만든 '오버워치'가 최고의 게임이란 것을 한국 팬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버워치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스캇 머서는 이어서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스캇 머서는 "부산은 아름답고 좋은 도시"라며 부산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매력적인 영웅'은 오버워치의 최대 특징
개발자가 생각하는 '오버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스캇 머서는 '매력적인 영웅'을 꼽았다. 게임에 등장하는 개성만점 영웅 덕분에 발매 전부터 이용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스캇 머서는 "매력적인 영웅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오버워치'에 대해 출시 전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1명의 영웅의 설정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결정됐다. 이번에 초대형 피규어가 공개된 '파라'는 로켓 런처를 사용하면서 비행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했고, 일본 영웅인 '한조'와 '겐지'는 원래 하나의 캐릭터였지만 형제 설정의 영웅을 만드는 과정에서 둘로 나뉘었다.
대한민국 영웅 '디바(D.Va)'의 활동 근거지가 '부산'인 것도 이러한 과정 속에서 결정됐다. 게임 기본 스토리에서 대한민국을 공격한 적 '옴닉'의 첫 공격이 남해에서 시작됐는데, 남해 부근에서 가장 큰 도시가 '부산'이었기에 디바의 활동 근거지가 됐다.
다만 '오버워치' 영웅의 이야기나 설정을 게임 내에서 설명하기보다는 지금처럼 디지털 단편 만화나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PVP) '오버워치'의 게임 구성상 롤플레잉게임(RPG)처럼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추가 영웅과 전장은 모두 무료로 배포
일반적인 1인칭 슈팅(FPS) 게임이 부분유료화 방식을 도입한 것과 달리 '오버워치'는 '패키지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스캇 머서는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경험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캇 머서는 처음 이용자가 '오버워치'를 접했을 때 게임에 등장하는 21명의 영웅 모두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모든 영웅을 경험해야 게임을 이해할 수 있고, 전체 게임 플레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앞으로 추가할 영웅과 전장을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캇 머서는 "장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나 수익 모델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적 목표보다는 '오버워치' 게임과 이용자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다른 '밝은 게임'
이전까지 블리자드는 '타락'이나 '배신' 등의 무거운 주제와 어두운 미래상(디스토피아)을 소재로 삼았지만 '오버워치'는 다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와 근미래 세계를 다룬 '오버워치'에 대해 스캇 머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인적으로나 블리자드에 있어 '오버워치'는 중요한 게임이다. 내가 이 팀에서 일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오버워치'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게임 발매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스캇 머서.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한국 팬들이 재미있게 '오버워치'를 즐겨주길 바란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오버워치'를 특별한 게임으로 취급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 많은 기대 바란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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