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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밀어주는 정부, 통신 3사 IoT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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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IoT 전용망 구축, 디바이스·요금제 경쟁 본격화

[조석근기자]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 출력 기준을 상향하고 전용 주파수를 할당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면서 통신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업계에 따르면 연내 IoT 전용망이 구축되고 관련 요금제가 마련되는 등 저전력 장거리 전송기술(LPWA)에 기반한 산업 각 분야 IoT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최근 대통령 주재 제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IoT 분야에서 주파수 출력 기준을 현재 10mW에서 200mW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IoT 서비스 망 구축 비용을 종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상반기 중 IoT 전국망이 구축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이를 위해 1.7GHz, 5GHz 대역 등 IoT 전용 주파수도 추가 할당키로 했다. 당장 오는 10월까지 관련 무선서비규칙을 개정, 구체적 할당 방식과 폭을 확정할 계획이다.

IoT 요금제도 미래부 인가대상에서 제외하고, IoT와 연관된 위치정보사업을 종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하는 등 다양한 IoT 연관 서비스 출시도 가능해졌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IoT 지원책이 나오면서 이통사들도 관련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까지 LPWA 국제표준 로라(LoRa) 기반 IoT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IoT 상용망을 우선 구축하고, 상반기 중 전국 면적 대비 9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IoT 전용망이 통신빈도가 적고 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만큼, ▲원격검침 ▲위치추적 ▲모니터링 등 3대 분야 서비스를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이들 분야에 대한 시범사업도 확대한다.

IoT 전용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기존 LTE망 대신 전용망을 이용할 경우 전반적인 요금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약정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률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KT의 경우 기존 LTE망을 이용한 LTE-M 기반 IoT 전국망을 상용화, 가동 중이다. 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만큼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통신품질 저하가 없고 로밍을 통한 글로벌 확장성에서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텔릿, 테크플렉스, AM텔레콤 등 협력업체들과 LTE-M 전용 모듈개발을 완료하고 디바이스 개발에 필요한 모듈 10만개를 무상 제공한다. 올해 2분기 중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연말까지 서비스 개발 및 확산을 위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LG이노텍과 함께 저전력 LTE 통신모듈을 개발, 보급에 나섰다. LTE-M 기반으로 기존 LTE 통신모듈애 비해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가격도 종전 3만~4만원에서 1만원대로 줄였다.

필요할 때만 데이터를 전송하고 그 외 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방식이라 전력소모를 최소화해야 하는 IoT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LTE-M 모듈을 탑재한 IoT 제품들을 올해 상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부문이 소모적인 가입자 뺏기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IoT는 통신 3사에는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정부가 제도개선에 나선 만큼 IoT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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