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2014년 중국 1위,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던 샤오미가 지난해 단말기 판매 부진으로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포춘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5년 매출이 780억위안(125억달러)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43억위안에서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를 달러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 성장은 3%로 더욱 떨어진다.
샤오미는 지난해 회사 매출 목표를 1천억위안(160억달러)으로 잡았다. 샤오미의 매출 성장 저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와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중국 휴대폰 제조사의 약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샤오미가 대화면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홍미노트가 발열문제로 기대한만큼 팔리지 않아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말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한 가격 경쟁으로 샤오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1년전 160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22달러로 떨어져 수익성도 하락했다.
샤오미는 중국시장 침체로 연초에 세웠던 스마트폰 목표 판매량 1억대를 지난해 중반 8천만~1억대로 낮췄다. 하지만 시장 조사업체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7천100만대를 판매해 목표량에 이르지 못했다.
판매 부진은 올해도 이어져 2016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해 5위권에서도 밀려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부문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앱과 게임을 포함한 샤오미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당초 10억달러가 매출 목표였으나 절반 수준인 5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샤오미는 올해 가성비를 내세운 미5와 6.4인치 대화면폰 미맥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인터넷 서비스와 공기청정기, 전동 스쿠터 등의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매출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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