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5천460억원어치 판매됐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5월31일까지 출시 후 3개월 간 가입 계좌수는 총 13만계좌에 약 5천460억원 규모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규모는 증권사가, 계좌수는 은행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판매금액은 증권사 2천752억원, 은행 2천603억원, 보험·직판 105억원이었다. 계좌수는 증권 6만개, 은행 7만개, 보험·직판 2천개였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이 컸다. 증권 460만원, 은행 371만원, 보험·직판이 762만원이었다.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대한 쏠림현상도 있었다. 상위 10개 펀드에만 2천878억원이 설정됐다. 이는 전체 판매금액의 절반 이상인 52.7%를 차지한 것이다.
투자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중국 1천213억원, 글로벌 653억원, 베트남 516억원, 미국 209억원, 유럽 144억원, 러시아 143억원 순서였다.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는 출시 이후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었다. 다만 설정규모와 수익률이 일치하지는 않았다.
펀드별 3개월간 수익률(3월2일~6월1일 수정기준가)은 판매규모 1위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가 4.0%였다. 이어 2위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2.6%, 3위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펀드가 6.9%, 4위 신한BNPP중국본토RQFII가 3.7%, 5위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가 11.4%, 6위 AB미국그로스증권펀드가 5.8%, 7위 KB중국본토A주펀드가 8.7%, 8위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UUS펀드가 16.1%, 9위 슈로더유로증권펀드가 6.5%, 10위 JP모간러시아펀드가 17.7%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월별 총 판매금액은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지난 4월 370만원에서 5월에 415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라며 "이는 가입자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기간(10년)을 충분히 활용해 적립식 장기투자로 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해외펀드의 꾸준한 성과와 장기 세제혜택으로 재산증식을 위한 활용도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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