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본확충펀드가 11조원 한도로 조성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 추진시 우려되는 시장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했다"며 "자본확충펀드는 한국은행의 대출과 정부의 기여를 통해 11조원 한도로 조성될 것이며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등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산업구조 개혁과 관련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신설·운영하기로 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총괄·조정하면서 단기적인 현안 해결과 함께,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고용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6월말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만간 실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조선업 밀집지역에서는 기자재업체 사업안정화를 포함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에는 불가피하게 이해관계자들의 고통이 따를 것이나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출범을 계기로, 단순히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일자리와 성장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구조조정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관련한 보다 자세한 방안을 이날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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