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레노버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입체 영상을 띄울 수 있는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팹2 프로(PHAB 2 Pro)'를 10일 공개했다.
'팹2 프로'는 구글이 개발한 AR 기술 '탱고(Tango)'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AR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해당 제품 사용자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실 공간에 실제 크기의 가상 공룡을 불러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중첩 기능을 통해 공룡이 현실 공간을 돌아다니는 동안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변에 띄울 수도 있다.
'팹2 프로'에 적용된 탱고 기술의 핵심은 ▲모션 트래킹 ▲심도 인식 ▲공간 학습이다. 모션 트래킹 기술을 통해 '팹 2 프로' 사용자는 3D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볼 수 있다. 공간 학습 기능은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를 표시해 주며, 심도 인식 기능은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현실 세계의 환경을 파악한다.
'팹2 프로'는 6.4인치 QHD(2560 x 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주변의 조명에 맞게 화면 밝기를 최적화하는 어써티브 디스플레이(Assertive Display)를 채택했다.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4K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레노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 및 판매 일정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프 메러디스 레노버 부사장은 "탱고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이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팹2 프로'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수 있도록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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