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 "다당제로 출발한 국회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가 꽃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그런 토양에서 꽃을 피우게 하는 게 의장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20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양보와 합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를 정상화 해 달라는 요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우리 사회의 활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반면 위기의 징후는 더 늘었다"며 "경제의 위기, 실업의 위기, 평화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인구절벽의 위기 등 희망을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밝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등 3대 기조를 상기하며 "국회가 더 이상 국민의 짐이 아닌 국민의 힘이 되는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박근혜 정부를 도울 일이 있으면 당연히 돕겠다. 하지만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NO'라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라며 "그 판단의 기준은 권력이 아닌 국민이다. 정권은 실패할 수 있어도 국가는 실패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리더는 혼자 서둘러 가는 사람이 아니라 멀리 보고 함께 가는 사람"이라며 "300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20대 국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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