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유승민 변수'로 출렁였고,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대표 이택수)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6월 셋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7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4%포인트 오른 37.4%(매우 잘함 13.1%, 잘하는 편 24.3%)로 4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포인트 내린 58.0%(매우 잘못함 38.2%, 잘못하는 편 19.8%)로 3주 연속 50%대 중후반을 이어갔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1.3%포인트에서 0.7%포인트 좁혀진 20.6%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4.6%였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이 있었던 13일(월)에 38.2%(부정평가 57.0%)에서 출발해 14일(화) 35.8%(부정평가 60.2%), 15일(수) 37.4%(부정평가 59.4%)로 이어졌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을 결정한 16일(목)에는 40.2%(부정평가 55.1%)를 기록했으나 친박계의 반발에 따른 내홍이 번지자 17일(금) 대구·경북(▼7.1%포인트), 중도층(▼11.7%포인트)을 중심으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하며 36.7%(부정평가 57.5%)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1%포인트 오른 30.2%로 4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유 의원 복당 결정에 따른 친박계의 반발이 확산된 이후 대구·경북,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 17일(금) 20.9%로 내려앉았다.
부산·경남·울산 지지율은 13일(월) 이후 급격하게 하락해 15일(수)에는 30.0%로 13일 대비 13.8%포인트 급락했고, 16일(목)과 17일(금)에도 각각 30.4%, 29.1%에 머무르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큰 폭으로 좁혀졌다. 이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권 신공항 입지 논란이 증폭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더민주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반등한 29.1%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6.0%를 기록, 20%대에서 10% 중반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던 6월 첫째주부터 3주 연속 16%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6.8%, 기타 정당 3.6%, 무당층 14.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36명을 상대로 유선(40%)·무선전화(6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