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대, 개방과 협력이 필수"

[강민경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 개방, 협력이 필수입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소재 워싱턴포스트지 본사에서 'IoT 정책 포럼'을 열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지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IoT 관련 정부 정책 입안자, 업계, 비정부단체(NGO) 등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술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발전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을 가져다 줘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권 부회장은 IoT가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Human-Centered) ▲개방(Open) ▲협력(Collaborative)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IoT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고, IoT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고령화 사회에서 IoT로 병원과 환자가 연결되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것은 사회에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며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을 통해 모든 기술들이 서로 연결돼야 하며, 업계, 정부가 함께 협력해 IoT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확대하고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중심이 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 도입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