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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브렉시트 개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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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안철수 "가결시 충격 불가피"…김종인 "잔류 쪽이 우세"

[윤채나기자]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도 브렉시트 여부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4일(한국시간)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당정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숨죽이고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가결되면 원·달러 환율이 급증하고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해외 위험요인으로 브렉시트를 꼽으며 "(영국이 EU에) 잔류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탈퇴한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당정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국이 (EU에) 잔류했을 경우 변화가 없지만, 반대로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결과를) 예의주시해서 정부가 관심 있게 대처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오후 3시쯤 탈퇴, 잔류 결정이 된다고 하는데 잔류 쪽이 더 우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 파장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라는 대형 악재를 안기고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의깊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안 대표는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 내 찬반 양론이 맞서고,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은 미국과 영국이 신(新) 고립주의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지속적 경기 부진, 막대한 가계부채, 조선·해운 구조조정 악재가 겹친 우리 입장에서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우리는 자금 유출을 면밀히 살피고 단기 대책과 아울러 고립주의가 심화하더라고 타격이 최소화하도록 세계시장에 파는 상품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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