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잉홈' 캠페인 영상, 칸 광고제 입선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온라인 캠페인 영상이 칸 국제광고제 미디어 부문에서 입선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온라인 캠페인 영상 '고잉홈(Going Home)'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 축제 '2016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미디어 부문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이 영상은 고향을 찾고 싶은 실향민의 소원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실현한 프로젝트다. 북한의 2D 위성지도를 3D 지도로 구현해 실향민 김구현 할아버지(90)가 가상현실 속에서 고향집까지 방문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난해 공개 당시 일주일만에 유튜브 1천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 3월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 축제인 '2016 애드페스트 어워드'에서 인터렉티브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이 의미있는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로 활용된 좋은 사례라고 평가를 받았다.

'고잉홈' 캠페인에는 ▲현대·기아차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Vworld)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시뮬레이션은 인간 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 기술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규 차량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잉홈 캠페인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만든 프로젝트"라며 "인간을 배려하는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3회째를 맞은 칸 국제광고제에는 100여개 국가에서 4만여개의 작품의 출품됐다. 24개 부문(필름, 인쇄, 라디오, 미디어, 모바일, 프로모션 등)에서 수상작들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