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22차 한·노르웨이 경협위원회' 개최

[이원갑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제22차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 한국 측은 주로 해양플랜트 등 구조물 사업에 관해, 노르웨이 측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경련이 노르웨이경제인연합회(NHO)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주한노르웨이 대사,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더불어 약 40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 및 '해양산업, 창조경제,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과 관련해 각각 5개씩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개회사에 나선 박대영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위원장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조선·해양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면 어려움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도 맡고 있다.

얀 그레브스타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축사를 통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노르웨이와 한국 간 에너지 협력의 기회를 수소차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국의 엔진 기술과 노르웨이의 수소 생산 기술을 결합해 수소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를 제외하고 경유와 가솔린 차량의 신차 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노르웨이 간 전통적 협력 분야인 조선·해양플랜트와 함께 북극 개발, 에너지의 미래상과 같은 주제들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 아울러 한국의 창조경제 혁신 경험도 공유됐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노르웨이의 제2의 교역 상대국"이라며 "한·노르웨이 간 교역 규모는 지난 2006년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이후 4배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