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Oppo)가 인도에 두 번째 공장을 세울 전망이다. 새 공장 부지로 점찍은 곳은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州)다.
29일(현지시각) 힌두비즈니스라인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포는 찬드라바부 나이두(N. Chandrababu Naidu)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에게 "해당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싶다"는 내용의 구두 제안을 했다.
나이두 수상은 이날 "지난 29일 중국 구이양에서 만난 오포의 임원진이 100억루피(한화 약 1천7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두 수상 측은 "오포 측으로부터 투자 확언을 받았고, 오포 측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이 건설되면 이 지역에는 2만5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현재 대규모 전자제품 제조 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마이크로맥스, 폭스콘, 셀콘, 카본 등의 제조사와 신규 공장 건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오포는 이미 지난 2014년 인도에 진출, 현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Noida) 지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인도 시장이 현재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최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풀어버리면서 시장진출 기회가 크게 열린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그전까지 외국계 기업이 현지에 직영매장을 세울 경우, 인도에서 생산한 부품이 30% 이상 들어간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제한 규정을 뒀다. 인도 정부는 지난 21일 이 규정을 3년간 유예했다. 또한 최신 기술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 8년간 이 규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인도가 오는 201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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