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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판매 부진, LG전자 조직개편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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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1위 갤럭시S7에 뺏겨…승부수 놓친 결과

[이원갑기자] LG전자가 지난 1일 휴대전화(MC)사업부의 조직 개편을 단행해 마케팅 전략을 수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G5'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까닭으로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LG전자 관계자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MC사업부가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2분기에도 흑자는 내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G5는 83만6천원의 국내 출고가로 지난 4월 1일 시장에 나왔다. 2분기 내내 G5가 거둔 성적은 당초 LG전자가 1분기 실적보고 당시 내놓은 기대값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1주차에 단말기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G5는 4월 2주차부터는 삼성전자 갤럭시S7에 1위 자리를 내주고 통신 3사 파생 모델 모두가 지금까지 2위에서 8위 사이의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KT 직영 온라인 매장에서는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G5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나왔다.

G5는 MC사업부가 지난 2015년 3분기 이래 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띄운 승부수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추가 하락을 감내하면서 G5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선집행했고 4월 실적보고에서는 G5의 글로벌 출시와 보급형 모델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G5의 지난 2분기 성적이 부진하자 LG전자는 MC사업부의 국내 영업 부서를 한국영업본부에 통합시키고 해외 영업 부서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한 것.

한편 LG전자에서 매출 향상을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말 생활가전(HA) 사업부와 에어컨·솔루션(AE) 사업부가 H&A 사업부로 통합됐다. LG전자의 백색가전은 2015년 부진을 거듭한 타 사업부와 달리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이어서 지난 1월 11일에는 2015년 상반기 적자에서 하반기 흑자로 전환한 TV·오디오(HE) 사업본부가 본부장 직할 체제 도입과 함께 기존 사업부장들의 전보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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