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로 우리 소비자는 맥주, 포도주, 자동차 등에 체감도가 높았고, 반면 주방용품, 소형가전, 화장품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한-EU FTA 발효 5주년을 맞아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4일 발표했다.
가격인하, 선택의 폭 확대, 구매기회확대, 정서적 만족도를 종합한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는 4.12점(5점 척도)으로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선택의 폭 확대 4.44점, 구매기회 확대 4.30 점, 정서적 만족도 4.26점으로 높았으며, 가격인하 체감도 3.49점은 비교적 낮았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89.3%가 FTA 성공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소비자들은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효과를 실제 국내 소비재 시장에서 체감하기 위해서는 국내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산 10개 품목별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는 맥주 4.43점, 포두주 4.23점, 자동차 4.22점 등의 순으로 높았고, 주방용품 3.95점, 소형가전 3.99점, 화장품 3.99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주요국(미국·중국·한국) 대비 EU산 제품의 상대적 평가 결과, EU산이 품질(125) 및 디자인(119), 브랜드(132) 등 모든 요소에서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평균도 120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광역시 거주 20~59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EU산 10개 품목의 국내 구매경험자 1명당 3개 품목씩 평가에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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