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OCI, 호텔신라, 삼성중공업에 공매도가 많이 몰렸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5일 오후 6시에 첫 공시한 '공매자 잔고 대량 보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으로 공시대상자는 17개사 414건을 기록했다. 그 중 96.8%가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공시법'에 따라 공매도 잔고를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이를 3거래일 안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금감원 보고 내용을 오후 6시 이후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공매도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며, 공매도 매도세가 몰리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은 유의가 필요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OCI,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코스맥스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높았으며 메디포스트, 시젠, 바이로메드가 뒤를 이었다.
공매도 투자자로는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가 공시 건수 248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삼성증권·동부증권주식회사·메리츠종합금융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가 각각 2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건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전무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보고된 공매도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0.8%인 10조4천억원 규모였으며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시총의 2.2%인 4조5천억원이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 1일 유가증권시장의 6.3%, 코스닥시장의 1.9% 규모였으나 이달 4일 조사결과 각각 4.6%, 1.0%로 감소했다.
대차잔고(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 현황도 지난달 1일 51조원에서 이달 4일 48조3천억원으로 2조7천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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