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세계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전기전자·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들이 급락하며 국내 증시가 큰폭 하락했다. 외국인의 '팔자' 규모 연중 최대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5%(36.73포인트) 떨어진 1953.12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61%,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8% 하락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 같은 악재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였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1.9%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3시2분(한국시간) 현재 각각 1.71%, 1.60%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물을 쏟아내며 올 들어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 4천291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1천385억원 매도우위였고, 개인만이 5천1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에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이 3.03% 떨어졌고, 자동차와 조선을 포함한 운수장비는 2.63%, 운수창고는 2.49%, 철강금속은 2.31%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였다.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3.27% 급락했고, 현대차는 3.70%, 삼성전자우는 3.91% 떨어졌다.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생명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0.80% 올랐다.
STX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8곳의 업체에서 참가했다는 소식에 STX 그룹주들은 급등했다. STX가 29.75% 치솟았고,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04%(7.22포인트) 떨어진 685.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7억원, 10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63억원 매수우위였다.
한편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8%(10.20원) 오른 1165.6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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