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2020년이 되면 150만 명의 보안 전문가가 부족해집니다. 그 자리는 전문가가 아닌 주니어 보안 담당자들이 채우게 될텐데 '왓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BM 본사 보안 사업부 마크 반 자델호프(Marc van Zadelhoff) 총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왓슨의 역량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의 장점에 대해 "저숙련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왓슨을 통해 보완시키면서 고도로 숙련된 분석 업무를 수행하게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왓슨이 경험이 적은 보안 담당자들의 의사결정과 판단을 도와주는 '코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해주는 왓슨의 기본적인 성격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매월 기업에서 발생하는 보안 이벤트는 20만 건에 달하고, 보안 블로그도 6만 건이 작성된다. 침해사고를 발견하는 데도 250일이 지나야 알게 되는 게 현실이다.
마크 반 자델호프 대표는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오탐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연간 2만 시간"이라며 "왓슨을 활용하면 오탐률을 크게 줄이고, 침해사고 대응시간도 단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왓슨의 이 같은 역량이 활용 된 보안 솔루션 '왓슨 포 사이버시큐리티'는 이르면 오는 11월말에서 12월초 사이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되며 보안 앱스토어인 '시큐리티 애플리케이션 익스체인지'에서 이용하게 된다.
예상대로 사이버위협 분석 인텔리전스 플랫폼 '큐레이더'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다만 "왓슨이 아직 한국어를 공부중이라 한국어 버전 출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왓슨은 어떻게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을까.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데이터 패턴, 또 다른 하나는 '확률적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왓슨은 많은 데이터를 읽어들이기 때문에 데이터 패턴을 파악하는데 패턴에서 어긋나는 게 나오면 예외로 판단한다"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 때문에 신뢰성 확보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그너티브 시스템이라 2~3개의 확률적 답을 해준다"며 "예컨대 85%의 확률로 답은 이것이라고 말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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