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SKT T1이 초반 MVP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MVP에 선취점을 올렸다.
SKT는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MVP에 1세트 승리를 거뒀다.
6.13패치가 적용된 이번 경기에서 SKT는 지난 ROX 타이거즈,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사용한 그라가스-알리스타 조합을 가져왔다. 롤챔스 최초 1천킬을 앞둔 '페이커' 이상혁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말자하를 선택하며 MVP의 허를 찔렀다.
1세트에서 MVP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바드의 '신비한 차원문'을 이용해 정글 사냥 중인 갱플랭크를 잡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정글에 홀로 있던 알리스타까지 잡으며 MVP는 초반부터 많은 이득을 올렸다.
양 팀은 사이드 1차 포탑을 모두 파괴했다. MVP는 초반 정글링이 꼬인 그라가스를 괴롭히며 SKT를 흔들기 시작했다. MVP의 바텀 갱킹을 받아쳐 알리스타와 바드를 교환한 SKT는 그라가스의 탑 갱킹으로 쉔을 잡고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양 팀은 교전을 이어가며 격전을 펼쳤다. 드래곤 사냥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MVP는 시비르를 잡았다. MVP가 레드 버프를 먹기 위해 깊숙이 들어오자 SKT가 한타를 열어 바루스와 쉔을 잡았지만 MVP의 반격에 그라가스와 알리스타가 잡혔다.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SKT를 MVP가 덮쳤지만 4대4 교환이 이뤄졌다.
MVP가 두 번째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하자 SKT는 한타를 열어 그라가스와 쉔을 교환했다. MVP가 3인 갱킹으로 탑에 있던 말자하를 잡자 SKT는 미드에서 바루스를 끊었다. MVP가 SKT의 탑 2차 포탑을 파괴하자 SKT는 MVP의 미드 1·2차와 바텀 2차 포탑을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기회를 엿보던 SKT는 MVP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MVP가 바론 낚시에 이어 미드 한타를 열었지만 SKT의 반격에 바드와 렉사이, 쉔이 잡히며 대패했다. 바론을 사냥한 SKT는 남아 있던 애쉬를 끊고 세 번째 대지의 드래곤을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는 탑에서 쉔과 렉사이를 끊고 MVP의 탑 2차 포탑과 탑,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를 7천 이상 앞선 SKT는 마지막 남은 바텀 억제기로 향했다.
잘 성장한 갱플랭크와 시비르의 대미지를 MVP는 버틸 수 없었다. 바텀 억제기 포탑을 파괴한 SKT는 한타를 열어 쉔을 잡고 마지막 억제기를 파괴했다. SKT는 마지막 한타에서 MVP 전원을 잡고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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