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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카, 차량 IoT 사업 밑그림 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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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타당성 검토…10월 쯤 윤곽"

[성지은기자] 핸디소프트가 100% 자회사 형태로 차량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 '핸디카'를 설립했다.

자동차에 IoT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이른바 스마트카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별도 조직을 만들어 관련 전장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지난 2년 반 동안 IoT 사업에 공 들여온 핸디소프트 역시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 핸디카를 설립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핸디소프트는 그동안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통해 스마트홈, 스마트 헬스케어, 분실방지 사업 등을 펼쳐왔다.

앞으로 이를 자동차까지 확대, 커넥티드 카를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관련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핸디카 설립 배경에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다산그룹은 자동차 관련 회사를 잇달아 인수 하며 자동차 전장 부분 및 차량 IoT 등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스마트 홈은 불과 1~2년 사이에 통신사업자와 대형 가전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주력 시장으로 삼기 어려워졌다"며 "차량 IoT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지만, 핸디소프트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법인은 관련된 기술 및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본격적인 사업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말 그대로 검토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 대표는 "기존 IoT 사업의 범주에 넣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구체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별도 법인을 만든 것"이라며 "연말까지 어떻게 사업을 전개할 지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이 잘 진행되면 10월에는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물론 접을 수도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그룹 차원의 자동차 전장 사업과 IoT 사업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지도 주목되는 대목.

핸디소프트는 현재 다산그룹이 70%가 넘는 지분(다산인베스트 지분 36.6%, 다산네트웍스 지분 241.%, 솔루에타 지분 12.7%)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선임된 이상산 대표 역시 다산네트웍스 연구개발본부장 출신이다.

더욱이 다산네트웍스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하며 자동차 전장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부를 만들어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차량용 통신 장비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디엠씨와도 협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차량용 네트워크 등의 기술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으로 '주소 설정 기능을 갖는 네트워크 스위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인다. 지난 2012년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엠씨(DMC)를, 지난해에는 전자파 차단 소재 전문 업체 솔루에타를 인수한 바 있다. 디엠씨는 지난 4월 솔루에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같은 행보에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출신인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의 의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가 회사를 나와 시작한 사업이 자동차 자동화 소프트웨어 사업이고, 현재도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같은 그룹 차원의 스마트 카 사업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핸디카는 핸디소프트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핸디카의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은 온전히 핸디소프트의 몫"이라며 "솔루에타, 디엠씨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 협업을 약속하고 출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주행 차량 5대 중 1대는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량으로, 초기 사물인터넷 시대의 주요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커넥티드 카의 급속한 증가는 차량 내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생산을 증대시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자동차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초 열린 CES 2016, MWC 2016 등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역시 커넥티드 카였다. 자동차·가전·IT업계는 커넥티드 카가 미래 사회 IoT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현대·기아자동차가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커넥티드 카를 개발하기로 했고, 구글, 애플 등 IT 업체도 관련 사업 투자 및 개발에 나서는 등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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