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코트라, 법무법인 율촌과 공동으로 '이란 핵협상 타결 1주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란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회관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이란의 탈핵 선언 1주년을 맞아 핵협상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란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무장 포기에 관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잠정 합의를 맺은 바 있다. 합의에 따라 서방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은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인사말에 나선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는 "이란 리알화의 환율 안정으로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원유 생산 및 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란 핵합의 타결 후 이란 경제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한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제재 완화 후 이란의 경제성장률을 4~5%대로 전망했다.
이 박사는 "이란 정부는 경제적 자립을 골자로 하는 '저항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석유·가스 산업 외에도 자국의 자동차와 가전 산업을 키우고 있다"며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는 이란 내에 생산기지를 두는 방식이 더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선희 코트라 단장은 '이란 시장 진출 전략'에 관한 발표에서 "제재 해제 이후 국내 기업들은 통신, 자동차, 담배, 광산 등 이란의 주요 민영화 계획에 참여하려 한다"며 "이란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이란 지사 설립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핵협상 타결 후 1년이 지나 경제 제재가 완화된 지금 한국기업의 이란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신 이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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