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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대박에 엉뚱하게 VR주 껑충…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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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AR과 VR은 다른 기술…VR게임 수익화는 시간 필요"

[이혜경기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게임 포켓몬고(GO)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AR 기술이 아닌 가상현실(VR) 관련 종목들이 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유안타증권의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포켓몬고는 AR 기술이 구현된 게임으로, VR 게임과는 다른 것"이라며 "AR과 VR의 혼동에서 오는 VR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은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강현실(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의 이미지(사물과 정보 등)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이와 달리 가상현실(VR)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그는 "‘포켓몬고’에 적용된 AR게임은 VR게임과 형식과 내용이 상이한 데다, VR 게임은 어지럼증 문제로 수익화가 단기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지럼증 해소를 위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변화(현재 LCD에서 OLED로의 교체)는 오는 2017년 이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의미 있는 VR게임의 시장확대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10월 출시 예정인 소니의 콘솔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VR'이 현재 플레이되고 있는 VR게임의 어지러움을 얼마만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VR게임시장과 관련주들의 본격적인 성장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의 PS VR은 풀HD OLED를 탑재하고,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주사율(초당 재생횟수)을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오큘러스사의 리프트에 비해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VR 기술업체 스코넥(비상장)과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VR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오전 9시 27분 현재 20% 상승하며 이틀째 급등세다.

또 다른 VR게임 개발사 엠게임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으나 이 시각 현재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중이다. 전날 23.01% 뛰었던 올해 연말에 스페셜포스 VR버전 출시를 준비중인 드래곤플라이는 하루 만에 5%대 급락세를 보이며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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