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국회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지난 19~20일 이틀간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야당은 사드의 효용성과 안전성, 주변국과의 외교마찰 등 쟁점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국회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틀 간 긴급현안질의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졸속, 밀실, 부실 뿐인 사드 배치의 민낯"이라며 "황교안 국무총리의 '이 자리에서 소상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은 국민 유행어가 될 판"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부대표는 "케케묵은 종북몰이에 급급한 박근혜 정부를 보면서 이 정권의 무능, 무책임, 무대책 3무(無) 본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그동안 걱정하고 궁금했던 사안이 어느 정도 해서됐다"며 "사드 논란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직접 지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들어 보이며 "김정은이 지목한 타격 지도는 부산과 울산이다. 동해안으로 날아간 미사일 각도를 남쪽으로 살짝 돌리면 대한민국 전역을 타격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과 미사일은 우리 머리 위에 매달린 칼날과 같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것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 뿐"이라며 "사드 배치를 격렬하게 반대하는 세력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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