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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우병우 버틸까, 여야 막론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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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들도 공개 요구 "억울해도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채송무기자] 정치권에서 최근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우 수석은 지난 20일 직접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이 정도의 사안으로 공직자가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 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우 수석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점차 사면초가의 상태로 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약 우병우 민정수석이 인사청문회 대상이었다면 처가 부동산 세금 탈루, 인사 전횡 등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낙마감"이라며 "대민과 인사 검증 총괄타워인 민정수석도 이런데 국무위원이나 사정기관장들의 각종 불법이나 비리 의혹은 결격 사유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혹을 가진 사람이 다른 공직자를 검증해서는 안된다"며 "보도자료를 뿌리고 간담회를 열어서 해명할 수준을 넘었다. 우 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근헤 대통령도 살고 검찰도 살 수 있다"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 최대의 치욕"이라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고 하면 검증에 실패한 우병우 수석부터 무러나야 검찰도 살고 박근혜 대통령도 살 수 있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나의 답변은 '아니다. 모른다'라는데 이것은 국민과 검찰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자연인 우병우로 돌아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공개적으로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책임있는 중진과 당권주자의 입을 통해서다.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구설에 오른 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께 엄청난 부담이 된다"며 "본인이 좀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박계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일련의 어지러운 상황이 대통령의 힘을 빠지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신이 필요하다"며 "우 수석은 본인이 거취해주면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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