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지난 상반기중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23조원을 넘었다.
2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올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결산 결과, 순자산총액은 상반기말 기준 23조4천20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23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말 21조6천300억원 대비 약 8.3% 성장한 수치다.
올 상반기 ETF 27종목이 상장돼 전체 종목 수도 220개 종목으로 증가했다.
국내지수 ETF는 스마트베타 및 전략형 9종목과 주식·채권 혼합형 4종목, 섹터 레버리지 2종목 등 18종목이 상장됐으며 해외지수 ETF는 올해 2월 시행된 비과세 특례 해외 ETF 5종목을 비록해 신흥국 및 해외 헬스케어 ETF 등 9종목이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천968억원으로 지난해(6천961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14% 증가했다.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큰 비중(42.2%)을 차지했으며 기관(20.0%), 외국인(19.5%), LP(18.2%)가 그 뒤를 이었다.
상품유형별로는 국내형 ETF가 전년 대비 1천101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형 ETF는 94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 대비 ETF 자산규모 비중은 1.9%를 기록했다. 거래규모 비중도 지난해 13%에서 올해 상반기 16.6%로 늘었다.
국내지수 ETF의 투자수익률은 헬스케어·중공업 섹터 ETF 및 장기채권형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TIGER 200 헬스케어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1.33%를 나타냈다. KOSEF 10년 국고채레버리지는 11.32%, TIGER 200 중공업은 11.09%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ETF 수익률은 등락이 엇갈렸다. 해외주식형 ETF는 약세를 보인 반면 귀금속·원유 등 원자재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의 6개월 수익률은 47.49%로 국내외 ETF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H)의 6개월 수익률은 11.7%였으나 1년 수익은 -28.2%를 나타냈다.
거래소는 올 4분기에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코스닥 150 인버스(-1X), 코스피 200 레버리지 인버스(-2X) 등 시장대표지수 파생형 ETF 라인업도 확대한다.
거래소는 "연내에 채권형 액티브 ETF와 해외 ETF를 확충하고 신규 파생형 ETF와 신성장동력 ETF 등 사상 최고치인 70종목 내외를 상장할 예정"이라며 "ETF가 종합 자산관리 시장으로 발전해 국민 재테크 대표수단으로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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