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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의혹'에 정면돌파 靑, 오히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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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禹 해명, "처가 땅 거래 관여 없었다"→ "장모 위로만 해"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쏟아지는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에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우 수석은 지난 20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약 1시간 여 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격정적으로 해명했다. 때로는 눈시울을 붉혔고, 때로는 테이블에 놓여 있는 신문으로 탁자를 치는 등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의혹 제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지만, 오히려 의혹은 커졌다. 그동안 우 수석의 해명과 다른 내용이 나와 거짓말 해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우 수석은 그동안 본인의 처가와 넥슨 사이의 강남 땅 거래과 관련해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지만, 기자간담회에서는 계약 당시 함께 있었음을 인정했다.

우 수석은 기자간담회에서 "(계약 당일) 장모님이 와달라고 해서 갔다. 거기서 한 일은 장모님을 위로해드리는 일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전문가였던 우 수석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음에도 장모 위로만 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부터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이었던 우 수석이 저축은행 수사가 진행되던 시점에서 사적인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이라는 지적이 추가로 제기됐다.

21일에는 우 수석이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 처음부터 참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중개인을 인용해 넥슨 관계자와 우 수석과 그의 아내, 장모가 회장실로 들어가서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우 수석은 "아버지로서 참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유학에 가 있던 아들이 군대 가라고 해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었다. 병역 기피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한 것도 일반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 수석이 아들 우모 상경은 지난해 2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근무하다가 두 달 만에 시위 진압이나 경비 업무에서 제외되는 서울경찰청 차장실로 전출됐다. 규정상 넉달이 지나야 전보가 가능한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우 수석은 간담회에서 이어지는 사퇴 요구에 대해 "내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내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기한 의혹인데, 이런 일을 가지고 공직자가 그만둬서는 안된다"고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연이은 의혹으로 야당 뿐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에서까지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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