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인공지능 서비스를 중심으로 체질 변환을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MS가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삼고 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사업부는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의 기업 고객군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 회계연도 4분기(2016년 4~6월)에 지난 분기 대비 10.1% 증가한 7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1% 줄어든 206억 달러,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41.7% 감소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력 사업부인 '모어 퍼스널 컴퓨팅(More Personal Computing)'의 매출은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운영체제(OS) 윈도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판매는 글로벌 PC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1.0%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35.0%) ▲콘솔게임기 X박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게임관련 매출 감소(-9.0%)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 MS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MS는 PC운영체제인 윈도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의 판매를 바탕으로 성장해왔으나 글로벌 PC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주력사업부인 PC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MS는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솔루션과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이용자 편의성을 증가시켜주는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군인 '생산성과 경영관리(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 사업부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사업부는 2014 회계연도 2분기에 전체 매출액의 51.6% 규모였으나 올해 2분기에는 66.4%까지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MS는 매 분기 약 3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홀로그램 등 증강 현실분야와 인공지능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3월 MS는 대화를 통해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팅봇 테이(Tay)를 공개했고 애플의 시리와 유사한 개인비서시스템인 코타나도 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MS는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의 윈도, 오피스 시리즈의 성능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모바일/PC 양쪽에서 최적화된 인공지능 플랫폼의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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