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헌 논의를 시작해줄 것을 제안했다. 중앙당 공천권을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과 국민이 강한 새집을 짓겠다"며 정당개혁, 정치개혁, 민생개혁 등 3대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정 의원은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다. 그는 "30년 전의 헌법은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헌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 역사의 큰 업적을 남길 사람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국민에게 개헌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공천 제도를 전면 수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당의 공천권을 전면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며 "당헌을 개정해 3분의 2 이상 찬성 없이는 개정할 수 없도록 명문화함으로써 어떤 계파도 공천에 손댈 수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선후보 선출일정과 규칙을 조기에 확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자마자 대선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선거일정과 규칙을 연말 안에 확정하겠다"며 "내년 대선은 과거와 같은 단기간의 여론몰이가 아닌 미국처럼 전국을 돌며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국민과 함께 치르는 국민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후보들을 최고위원회에 참여시키겠다"며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방안을 내는지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막말 정치, 저질 정치를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며 "당원이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교육부 공무원처럼 막말만 하더라도 그 파장에 따라 제명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장 당정회의 실시 ▲지방의원 연찬회 ▲당협별 당원교육 등 실질적인 당원 중심 당 운영 ▲주 1회 시도당 순회 연석 최고위 회의 개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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