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4천명을 넘어섰다. 이중 사망자는 780명으로 확인됐다.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부터 7월 22일까지 정부의 4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접수를 진행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피해신고 건수를 합산한 결과 모두 2천76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사망은 554건, 생존환자는 2천214명에 이른다.
이로써 2011년 이후 정부가 진행한 네 차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접수에서 모두 4천50명이 접수했으며 사망자는 모두 780명, 생존환자는 3천270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4천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센터는 상당수 피해자가 아직 신고 이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측은 "가까이는 5년여전에 멀게는 22년전에 가습기와 가습기살균제를 주로 겨울철에 사용했었는지 여부를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구성원의 건강피해 또는 사망이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되었을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보건센터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조사한 추정치는 잠제적 피해자가 최소 30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아직도 수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존재하지만 신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능동적인 피해자 현황 파악을 촉구했다. 센터 측은 "전국 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이고 전국민역학조사를 실시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정부와 기업의 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 일뿐만 아니라 정부가 소극적으로 하고 있는 피해자찾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정조사가 이루어지는 90일동안 국회에 피해신고및상담센터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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