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삼성SDS가 물류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현재 분할을 검토 중인 물류 부문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IT서비스 부문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여 삼성SDS로서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류 부문 분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탓이다.
삼성SDS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21억원, 영업이익 1천6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2.9%씩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7.6%, 35.2%씩 올라 성장폭이 더 컸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 0.4%씩 감소해 매출액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930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이익은 24.4% 늘어난 2천72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와 IT서비스가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났다.
이번 분기 물류BPO 매출은 84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37.8%가 상승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35.5%가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무려 517%가 증가한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 측은 "고객사 IT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 북미 등 판매물류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항공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원가혁신 활동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로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특수를 누린 측면이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IT서비스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2분기 IT 서비스 매출액은 1조2천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천268억원으로 19.2%가 떨어졌다.
특히 컨설팅·SI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컨설팅·SI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1.4% 낮아진 3천532억원을 기록했다. 아웃소싱 매출액은 4.5% 내려간 8천602억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9%, 24.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물류BPO 부문은 작년 2분기 1.1%에 그쳤지만 올 1분기 3.6% 올랐고 이번 분기에는 다시 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IT서비스 부문은 11.6%에서 9.1%로 낮아졌다가 다시 10.4%로 높아졌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물류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분할 후 삼성물산과 합병을 검토한 바 없다"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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