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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D-2, 축제 앞둔 지상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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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악화·지카 등 불안 확산, 시청률·광고판매 '빨간불'

[조석근기자] 역대 최악의 올림픽? 지구촌 축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의 한숨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국가원수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극심한 정치불안 속에서 열리는 만큼 연일 악재들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권 확보에만 수백억원을 들인 지상파 입장에선 시청률과 광고매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방송업계 일각에선 올림픽 특수는 커녕 적자가 예상된다는 탄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4일 지상파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에 대한 방송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현지의 치안악화, 정부의 부실운영 등으로 선수단과 관람객, 방송 제작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의 총체적 난국은 지난 5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미 예견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실패와 부패추문 등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현재까지도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국가적 리더십 부재는 올림픽 준비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당장 양궁장,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이 아직까지도 공사 중이다. 통신, 도로, 철도 등 인프라도 미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지난해 들어 불거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리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공공연히 강도가 출몰하는 가운데 최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테러를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다 보니 브라질 정부가 8만5천여명의 무장병력을 동원해 치안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육상, 골프 등 인기종목의 상위 랭커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나라만 해도 24개 종목 204명, 1984년 LA 올림픽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선수단을 꾸렸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파문으로 인한 대규모 출전 정지에 이어 개막 직전까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올림픽 경기 자체보다 갖가지 연관 스캔들이 해외토픽으로 더 화제가 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440억원가량을 들였다. 일반 스포츠 리그의 수십배에 달한다. 올림픽이 오는 22일까지 2주 남짓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거액을 투자한 셈이다.

문제는 시청률이다.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주요 도시와 한국의 시차가 12시간으로 정반대여서 경기 대부분이 새벽 시간대에 열린다. 육상, 수영, 축구 등 프라임 타임대 인기 종목들은 오전 6시~9시 출근 시간대와도 겹친다.

이 탓에 올림픽 관련 콘텐츠 제작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경기의 경우 '무한도전', '1박2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특별편을 통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방송사마다 이같은 콘텐츠 제작이 어렵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송업계 광고매출이 줄어들면서 3사가 3년 전보다 1천600억원가량 제작비를 줄였다"며 "프로그램 제작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자체가 예년보다 저조해 방송광고 판매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지상파 내부에선 이번 올림픽에 관해 (적자를 전제로) 적자폭을 줄이는 게 목표라는 말까지 나돈다"고 전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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