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새누리당 대구·경북(TK) 초선 의원과의 면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성산 포대가 아닌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북핵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직접적 피해를 우리 국민이 입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최우선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 지역이 있다면 면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성주 집성촌은 선현들이 있는 곳이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밤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럼에도 북핵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지켜야 할 국민이 있는데 어떻게 편안히 있겠냐. 나라의 안위 문제가 될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방치하겠냐"며 사드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사드를 배치할 때 많은 고심을 했고 다만 국방에 관한 문제여서 미리 알릴 수 없었던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주셨음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전자파 같은 경우도 미리 검증했었고 국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대구주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알고 있다"며 "대구공항과 공군기지의 통합ㆍ이전은 인근 지역에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대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 이완영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1시간50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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