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추경에 여러 사안이 걸려있으니 조건들과 무관하게 추경을 잘 통과시켜달라는 입장"이라며 "내가 국회에 온 것 역시 국회가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야당이 누리과정 예산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에 대해 "정부도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정기국회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지 않겠느냐"며 "올해 누리과정 예산은 충분한데 이를 추경과 연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추경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추경의 조속한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3당이 지난 3일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를 비롯해 국회 내 사드특위 및 검찰개혁특위 설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등 8개 요구사항을 추경안 처리와 연계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날 야3당이 제시한 검찰개혁특위 구성 등 8개의 요구사항에 노동개혁법 등 민생경제법안과 연계해 처리하자고 역제안하면서 추경안 통과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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