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정부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거듭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서민들의 폭염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고 전세계에서 우리가 누진제가 가장 극심하다는 내용을 잘 안다면 국민을, 서민을 생각해 우리 당의 건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누진제가 적용되는 가정용 전기요금은 6단계로 나뉜다. 1단계 구간에서는 킬로와트시(kWh) 당 전기료 단가가 60.7원이지만 500kWh를 초과하는 6단계에 들어서면 709.5원으로 11.7배가 뛴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가구가 늘게 되자 정치권에서도 누진제 개편 요구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미 정부 측에 전기요금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1~2단계를 통합해 1단계 요금을, 3~4단계를 통한해 3단계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서민을 위해 조정해 줄 것을 정책위 중심으로 요구했고 이번 주 중 그러한 내용의 현수막을 전국 지역위원회를 통해 부착하려고 한다. 6단계에서 최소한 4단계로라도 조정해야 한다"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 "국민 여론을 이기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언론 보도를 보고 우 수석이라도 해임해 우리 국민에게 시원한 소식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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