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착수

[성지은기자]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어 인공지능(AI) 까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 표준 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전기통신표준화총국(ITU-T)의 미래 네트워크 표준화연구반(SG13)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이어 인공지능 분야까지 포함한 표준 개발 계획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차기 연구회기도 내년부터 4년간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야는 ETRI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 주도로 주요 표준이 개발돼왔다. ETRI에서는 이강찬 박사, 오명훈 책임, 인민교 선임, 하수욱 선임연구원 등이 에디터로서 활약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분야가 추가됨에 따라, 차세대 컴퓨팅 및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TRI 관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도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우리나라가 초지능형 시대의 미래 네트워크 기술 핵심 국가로 진입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TRI 서비스표준연구실 이승윤 실장은 "이번 인공지능 분야로의 표준 개발 영역 확장은 기존 통신 서비스 환경에 지능과 지식을 더해 새로운 혁신의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